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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 건강 적신호…무료로 받는 국가건강검진에 ‘이런 항목’도 포함된다
2030세대도 필요한 국가건강검진6년 전인 2018년까지만 해도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이거나 학생 또는 전업주부인 20~30대 청년들은 국가검진 대상자가 아니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20~30대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 실시기준’을 일부 개정해 2019년 1월 1일부터 대상자를 모든 20~30대 청년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2002~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 20~39세 직장가입자 남녀 412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일반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건강개선 효과가 있는지 알아봤다. 경제 수준, 동반 질환, 비만도, 생활습관 등 다른 요인들을 모두 통제하여 분석해봤을 때,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0세대는 받지 않은 대상자에 비해서 전체 사망 위험은 17% 감소했으며, 특히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은 20%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2030세대에 도움이 되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은 무엇일까.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싼 정밀 검진이 반드시 좋은 검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불필요한 검진은 과도한 추가 검사와 함께 오히려 불안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며, 젊은 시절의 과도한 ct 촬영이 추후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가 예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중요한 건강 문제일 것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일 것 △검진 방법 수용성이 있을 것 △검진으로 인한 손해보다 이득이 클 것 △비용 대비 효과가 있을 것 등을 고려하여 국가건강검진으로 포함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했다. 이러한 사항을 모두 고려하여 국가건강검진위원회는 2019년부터 모든 20~30대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하여 비만, 고혈압, 신기능, 고지혈증, 당뇨병, 빈혈 등에 이어 우울증까지 검사를 받도록 결정했다.2030세대의 국가건강검진 항목2030세대를 위한 국가건강검진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진과 신체검사 항목에서는 △혈압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청력 △시력 등 기초 검사를 통해 비만과 고혈압 여부를 측정한다. 혈액검사를 통해서는 당뇨나 빈혈, 고지혈증, 간 기능, 콩팥 기능 이상을 살펴보고, 소변검사를 토대로 단백뇨 같은 이상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서 흉부질환이나 결핵 여부를 확인하고, 치과 질환에 대한 구강검진을 받게 된다. 여기에 2018년까지만 해도 40~70대에서 시행했던 정신건강검사, 즉 우울증 선별검사를 2019년 1월 1일부터 20~30대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다. 2030세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인 점을 고려한 사항이다.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통계를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사망자는 20대가 16.4명(43.8%), 30대는 24.6명(35.8%)에 달했다. 우울증 환자 수 역시 5년간(2013~2017년) 58.4% 증가해 전체 연령대의 평균 증가율(16.5%)에 비해 3.5배 높았다. ‘젊고 건강에 자신 있는 청년들이 굳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젊은 성인은 대부분 본인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병원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진단된 당뇨병 환자보다 사망률이 약 4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 건강검진을 받으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대상자들은 금연, 운동, 절주, 건강체중관리 등의 생활습관 실천율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올해 2024년 국가 건강검진 대상자는 만 20세(2003년생) 이상 짝수년도 출생자이다. 전년도 미검진 홀수년도 출생자도 6월 30일까지 추가 등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