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매년 폐암의 발생빈도가 증가하여 위암에 이어 발생률 2위(11.9%)를 기록하고 있으며(2002년 한국중앙 암 등록 사업 연례보고서), 무엇보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성인 흡연률은 61.8%로 매우 높아 서구와 마찬가지로 곧 암 발생률 및 사망률 모두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누가 왜 폐암에 걸리는가?
폐암은 흔히 발암물질이라고 불리는 외부 인자가 폐의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유발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 암세포들은 끝없이 증식하여 종양이라고 하는 덩어리를 형성하고, 이 종양이 성장하면서 주변에 있는 정상 폐 조직을 파괴합니다. 뿐만 아니라 종양 세포는 주변의 림프절과 다른 장기로 퍼져 나가 생명을 위협합니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해 발병됩니다.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킵니다.
장기간의 간접 흡연도 폐암 발생률을 1.5배 증가시킵니다.
같은 정도의 흡연에 노출되었다면, 남자보다 여자가 폐암 발생 확률이 1.5배 높습니다.
흡연은 아래에 기술되는 모든 위험 인자들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위험 인자입니다
흡연 이외에도 토양에서 생성되는 방사성 기체인 라돈 기체나 절연, 방화, 바닥과 천장 슬레이트,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 등에 사용되는 석면, 기타 우라늄, 비소, 염화비닐, 크롬화니켈, 석탄 제품, 겨자 가스, 염화메틸에테르, 휘발유, 디젤 연소물, 탈크 분진 등이 폐암유발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침을 자주 하는데… 혹시 폐암일까?
폐암 환자의 5-15%는 증상이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폐암 환자는 다음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을 보입니다.
기침
가래에 피가 섞임
호흡 시 쌕쌕거리는 소리가 들림
호흡 시 불편하고 숨이 가쁨
가슴의 통증
열과 가래가 동반된 기침을 심하게 하는 폐렴 증상
음식을 삼키기 어려움
목소리가 쉽게 쉬거나 잠김
체중감소와 식욕부진
어깨의 통증이나 겨드랑이 부근 팔 안쪽의 통증
뼈로 전이 시 뼈에 심한 통증이 있거나 이유없이 뼈가 부러짐
폐암은 이렇게 진단합니다
폐암은 흉부 X-선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양전자단층촬영(PE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이용하여 폐암 여부를 확인하고 암의 진행 단계(병기)를 결정합니다.
1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Low-dose spiral chest CT)
환자에게 방사선 노출이 적고, 또한 비용이 일반흉부 CT보다 저렴하며, 조기진단이 가능합니다.
2컴퓨터-양전자단층촬영(PET-CT)
양전자단층촬영(PET)은 종양의 해부학적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양성과 악성종양을 구별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3조직검사
가래 속의 암세포를 검사하거나 기관지내시경이나 피부 바깥에서 가는 바늘을 찔러 조직을 채취하는 세침흡인생검 등을 통해 폐 조직 안에 암세포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4흉강천자
폐암 등으로 흉곽 내에 액체가 고였을 때 이 고인 액체를 뽑아내어 검사를 실시합니다.
완치가 가능한 폐암? 불치인 폐암? 폐암에도 종류가 있다
폐암은 종양 세포의 모양에 따라 비(非)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나눕니다. 이 두 그룹은 진행속도, 종양의 특징을 비롯한 치료 방법이 서로 다릅니다.
폐암
구분
비(非)소세포 폐암
소세포 폐암
통계수치
폐암의 80%
기타 20%
종류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진행속도
1~4기로 구분
진행속도가 완만함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초기에 전신으로 퍼짐
치료
외과적 수술로 완치 가능
수술 불가능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가능
치료가 어렵다는 폐암…어떻게 치료하는가
폐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수술, 항암약물치료, 방사선치료를 단독 또는 병행하여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 : 비소세포폐암에서 절제 가능한 종양의 경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입니다.
항암약물치료 : 진행된 폐암에서는 항암약물치료가 필수적이며, 수술로 완전 절제된 경우에도 항암제 치료를 병행하면 완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종양부위에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파괴합니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량 및 범위를 조절함으로써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양의 방사선을 쬘 수 있습니다.
일단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전이시키는 폐암, 이렇게 예방합니다.
무조건 금연합니다. 간접흡연도 절대 피합니다. 흡연자일지라도 금연 15년후 폐암 발생 위험도는 비흡연자의 13배에서 2배로 떨어집니다.
금연 후에도 매년 폐암 정기 검진을 받습니다.
장기간 흡연자는 기침, 피 섞인 가래, 가슴의 통증 등 가벼운 증상이 보여도 바로 검진 받습니다.
채소, 과일, 육류가 다양하게 섞인 식단을 준비합니다.
꾸준히 운동합니다.
자녀에게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합니다.
석면을 포함한 절연재가 건축재로 쓰였는지 확인하고, 건물이 노후하다면 전문가에게 석면 절연재의 제거와 봉인, 수거를 의뢰해야 합니다.